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정치쇄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대연동 부경대학교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 시민모임’에 참석해 “한 순간의 선택이 앞으로 수십 년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후보 결정이 안 되고, 정책은 뒤로 한 채 권력 나눠먹기, 단일화 이벤트로 국민이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의 알권리, 선택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써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후보는 전 세계의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는 “글로벌 환경에서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오랜 정치경험과 확고한 국가관, 외교력이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한 리더십은 단시간에 쌓을 수 없는 것이고 특히 외교력은 그런 식으로 해갖곤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려면 일분일초라도 아껴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그 정책을 실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앞서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에서 발표한 조선산업 관련 공약을 소개, “부산은 앞으로 선박금융의 특화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과연 누가 부산과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정치를 할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