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ㆍ가요] 유재석-강호동, 다시 붙은 대결 승리자는?

입력 2012-11-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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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양대산맥… 외다리서 만났다

드디어 1년여 만에 다시 붙는다. 예능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세금문제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며 떠났던 강호동이 1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경쟁 상대는 바로 라이벌 유재석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우선 그들을 이야기할 때 빼놓아선 안 될 요소는 단연 '재치와 유머'다. 뭐니 뭐니 해도 그들은 재미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가장 탁월한 능력은 공감능력(empathy)이다. 초대 손님의 말에 호응하며 마치 내가 겪은 것처럼 웃어준다. 그런 밝고 환한 웃음 앞에서 쭈뼛거릴 게스트가 누가 있겠는가”라고 분석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언급처럼 공통점도 많다. 하지만 강력한 장악력과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강호동과,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진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유재석은 서로 다른 개성과 특성이 발현된 스타일로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를 이끌며 시청자의 사랑을 양분해왔다.

최근 방송 복귀를 선언하고 녹화에 참여해 10일 시청자와 다시 만나는 강호동의 SBS ‘스타킹’은 유재석이 이끄는 MBC ‘무한도전’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까지 강호동의‘스타킹’과 유재석의 ‘무한도전’은 토요일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무한도전’이 화제 면이나 시청률 면에서 앞섰다. 물론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년여 만에 복귀한 강호동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타킹’과 ‘무한도전’의 맞대결 승부는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어졌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맞대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1월부터 두 예능스타가 바로 토크쇼의 왕좌를 가리는 진검 승부를 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토크쇼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그나마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10%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유재석이 진행하는 KBS ‘해피투게더’였다. 그런데 이제 유재석의 ‘해피투게더’가 그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강호동이 ‘스타킹’에 이어 복귀하는 프로그램 MBC ‘무릎팍도사’가 ‘해피투게더’방송시간대인 목요일 오후 11시대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강호동이 다시 복귀해 방송을 재개할 ‘무릎팍도사’는 기존의 유세윤이 다시 합류하고 예능돌로 각광받고 있는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가 새롭게 참여해 눈길을 끈다.

강호동이 지난해 방송을 하차할 때까지 수요일에 방송됐던 ‘무릎팍 도사’와 목요일에 방송되는 유재석의 ‘해피투게더’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토크쇼의 왕좌자리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이제 동시간대 방송되면서 맞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어 승부는 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도 유재석 팬과 강호동 팬으로 양분돼 있는 상황이다. 팬들도 강호동과 유재석의 맞대결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강호동의 복귀로 예능 프로그램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인기를 양분하며 예능계를 이끌어왔던 유재석 강호동 라이벌 구도가 다시 형성돼 방송계 안팎에선 올 들어 침체의 늪에 빠졌던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부활이 기대된다. 과연 1년여 만에 다시 펼쳐진 강호동과 유재석의 대결의 승부는 어떻게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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