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해저터널보다 제주신공항이 우선”

입력 2012-1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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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념관 찾아 “참여정부때 하던 진상조사 마칠것”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제주-전남 해저터널 공약’에 대해 “신공항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너븐숭이 4·3기념관을 찾아 “우선 제주도로서는 금년으로 1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넘어 제주공항이 너무 포화상태”라며 “신공항 건설 또는 공항 확장이 우선이고, 해저터널 건설은 그 사업들이 다 확정된 이후에나 검토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시절에 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바 있었는데 지금 이행하지 않았다”며 “(저는) 신공항 건설이든, 기존의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이든, 제주도민과 제주도가 의견을 모아주시면 따르겠다는 약속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전남 해저터널 공약은 지난 7일 민주당이 발표한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의 약속’에 포함돼 논란을 낳았다. 이는 전남지역에서 추진한 해저터널 공약이 제주 지역에서 집중하고 있는 신공항 건설과 서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목포-제주간의 해저터널도 아주 먼 장기적으로는 공항만으로 교통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을 때가 되면 그때는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단기적으로는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둘러보며 “참여정부 때 하다가 중단된 4.3에 대한 더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 보상, 명예회복 등을 포함해 생존자와 유족들에 대한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어 문 후보는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서 국가가 끊임없이 반성하고 사과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이곳 4·3위령제 또는 추모제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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