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신탁 연 환산 수익률 평균 정기예금 금리(4.34%)에도 못 미쳐

7일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은행권 연금저축신탁 상품의 연 환산 수익률 평균이 정기예금 금리(4.34%)에도 못 미치는 수준(3.68%)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 신한은행이 자금운용이 가장 양호했다. 신한은행의 연금신탁(채권형) 상품 연 평균 수익률은 4.23%로 시중은행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안정형 연금신탁 상품 역시 4.24%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와는 반대로 SC은행의 연금신탁(채권형)은 3.44%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은행(3.68%)과 하나은행(3.70%)도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연금신탁 전체 수탁액은 신한은행이 1조2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탁액을 모집했으며 국민은행 1조200억원, 우리은행 4600억원, 하나은행 13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나은행은 연금신탁 수탁액이 신한은행의 10% 정도 수준이면서 수익률도 하위권에 머물러 은행별 수익률과 수탁액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판매가 중지된 신개인연금신탁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채권형은 신한은행이 4.06%의 수익률로 역시 1위에 자리했고 이어 씨티은행(3.90%)이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SC은행은 3.12%로 수익률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방은행 간의 비교에서는 부산은행이 연금신탁 채권형과 안정형에서 각각 4.33%와 6.45%의 수익률로 선두를 유지했다.
특수은행 가운데서는 연금신탁 채권형은 산업은행이 4.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안정형은 기업은행이 4.05%로 선두에 자리했다.
이화선 금소원 실장은 “연금신탁 상품의 수익률 차이가 앞으로 노후자금의 규모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입자들의 연금상품 리모델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