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김 사장의 임기는 2년 가량 남겨둔 상태다. 이번 중도 하차는 그동안 전력요금과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적지 않은 심리적 압박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사장은 올해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4조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물가 안정을 내세운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만들었다. 이후 한전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경질설은 수면 밑으로 내려갔지만 전력업계에선 김 사장이 임기는 다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김 사장은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참석 차 지난 6일 출국했으며,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