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바트경제권의 부상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임금 등으로 태국과 라오스 등 바트 경제권의 잠재력이 높다”며 “중국과 인도에 대한 높은 접근성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바트 경제권 국가들은 금융위기에도 양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향후 6% 이상의 지속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캄보디아와 태국은 약 2배, 베트남 2.7배, 라오스 4배, 미얀마는 7배에 달하는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트 경제권 지역의 무역 거래 활성화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출·수입액 모두 증가하는 추세로 5개국의 2011년 총 수출액은 3420억 달러, 수입액은 3540억 달러를 기록해 총무역액은 약 6950억 달러로 전년대비 약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외국인투자규모가 확대돼 5개국의 2010년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약 196억5000 달러로 전년 대비 36.4%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태국 96억 달러, 베트남 80억 달러, 라오스 2억7000 달러, 캄보디아 7억8000억 달러, 미얀마 9억1000 달러로 집계됐다.
또 보고서는 소비 시장으로서의 가능성 역시 현재 구매력은 낮지만, 성장률이 높아 미래 세계 경제의 주요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미얀마의 천연가스와 베트남의 석유, 무연탄 매장량도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천연가스는 2001년 이후 미얀마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약 12억 cf/d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태국에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시아 6대 석유생산국으로 전체 매장량이 약 32억5000배럴로 추정되며 추가 매장량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태다.
하지만 보고서는 2008년 이후 물가변동폭이 감소하고 있으나 해외자본 유입,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안요인 내재한다고 밝혔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부패가 만연해 태국을 제외하고는 기업환경 편의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연구원은 “정부는 바트 경제권의 부상이 한국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역내 국가들과의 외교·경제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바트 경제권 국가들 간에는 역사적, 정치적, 인종적, 종교적 요인으로 인해 국경지역 분쟁, 내전, 쿠테타 등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어 해당 국가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최근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