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우세 전망…한국시간 7일 낮 당선자 윤곽
미국 대통령 선거가 6일 0시(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시작됐다.
뉴햄프셔주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 노치의 유권자들이 지난 1960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가장 먼저 투표권을 행사했고 동부지역에서도 투표가 이어졌다.
투표는 시차에 따라 이날 오후 7시 버지니아주 등 동부 지역부터 차례로 종료되며 알래스카주에서 7일 새벽 1시에 최종 마무리된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후 3시다.
당선자 윤곽은 경합주가 몰려 있는 동부와 중서부 투표가 모두 마감되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정오) 이후가 돼야 나올 전망이다.
ABC·CBS·NBC 등 주요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뉴스채널 CNN·폭스뉴스 등은 특별 개표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율과 함께 경합주를 중심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쳐 최종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 등 일부 경합주에서 재검표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최악의 경우 지난 2000년과 같이 법정 분쟁으로 이어지며 당선자 확정이 상당기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 대선에서는 후보가 얻은 총득표수와 상관없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선거 직전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전국 지지도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2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확실하게 앞서거나 우세해 249명의 선거인을 사실상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롬니 후보는 24개 주에서 앞서고 있어 총 206명을 얻은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면서 콜로라도주·플로리다주·오하이오주·뉴햄프셔주·버지니아주·위스콘신주 등 6곳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곳의 선거인은 83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와 위스콘신주에서 롬니를 약간 앞서고 있고 롬니 후보는 버지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강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2개 경합주 중에서 오바마는 10곳, 롬니는 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8곳에서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날 대선과 함께 상원의원의 3분의1인 33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선출하는 총선거도 실시된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기관과 언론 매체들은 민주당이 상원을, 공화당은 하원을 다시 장악할 것으로 관측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선거 직전 자체 판세 분석에서 “백악관과 의회 권력이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 이후에도 현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민주당 상원 다수석, 공화당의 하원 다수석 확보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