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서 중소형주택이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최저가격을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중소형주택의 시세가 외환위기 직후 최저가격인 2008년 12월말의 수준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66㎡이하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현재 3억83만원으로서 금융위기 직후 저점이었던 2억9956만원을 극복했다. 66~99㎡ 이하 주택은 현재 3억5597만원으로 금융위기 직후 저점(3억5085만원)을 살짝 웃돌았다. 다만 99㎡ 이상은 아직 금융위기 때 가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66~99㎡ 이하 주택만 금융위기 직후 최저점을 뛰어넘었다. 현재 평균 매매가는 2억314만원으로 당시 매매가인 1억9938만원보다 376만원 증가했다. 66㎡이하와 99㎡이상 주택은 아직도 금융위기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버블세븐 지역도 중소형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초구는 모든 주택이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내 66~99㎡ 이하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7억4093만원이다. 금융위기 때는 6억933만원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최근 1억3161만원이나 올랐다.
강남구도 소형 주택 가격이 회복됐다. 66~99㎡ 이하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6억969만원으로 금융위기 직후 최저가(5억8989만원)보다 1980만원 상승했다. 송파도 같은 평형 주택의 평균 매매가가 4억9094만원으로 금융위기 직후 최저가(4억6927만원)에 비해 2167만원이 올랐다.
성남시와 용인시도 소형 주택의 매매가격이 올랐으나 안양시는 모든 평형이 아직 금융위기 때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주택시장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장기간의 경기침체 때문에 규모의 다운사이이징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형주택의 인기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실수요자에게는 가격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