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마지막으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돌며 한 표를 호소한다.
두 후보는 538명의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초격전지를 최종 유세지로 삼았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 등 ‘방화벽’ 사수에 나선다.
미국 중서부인 오하이오 아이오와 위스콘신 등 3개 주를 롬니에게 양보하면 승리가 어려워질 수 있어 오바마 재선 캠프가 구축해놓은 최후의 방어선이다.
초박빙의 접전이 계속되는 이들 주를 민주당 상징 색인 파란색으로 물들인다면 백악관 수성은 수월할 것이라는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오바마는 롬니가 말하는 변화는 불가능한 것이며 자신이 제시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4년을 더 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롬니는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를 도는 강행군을 한다.
롬니는 자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한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의 선거인을 확실히 묶어놓고 백악관 탈환에 필요한 오하이오와 뉴햄프셔도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바꿔놓는다는 방침이다.
오하이오주를 차지하지 못한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은 없다는 점에서 이 주는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두 후보는 올들어 오하이오주를 83차례 방문했다.
롬니는 오바마가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패했고 자신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거 직전 나온 여론조사는 전국 지지도에서 오바마가 롬니를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오바마는 롬니에게 48% 대 47%로 앞섰고 ABC뉴스·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는 롬니가 49%로 오바마를 1%포인트 우세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라스무센조사에서는 오바마와 롬니의 유권자 지지도가 49%로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