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예산 8조5000억원 관리
부산시 예산 8조5000억원을 관리하는 부산시금고에 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이 선정됐다. 12년 동안 금고를 맡아 온 농협은 이번에 시금고 선정에서 탈락했다.
부산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가진 회의에서 2013년부터 시금고 업무를 맡을 은행에 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오는 2016년까지 부산시의 예산을 맡게된 두 은행은 수익 창출과 브랜드가치 상승 등의 이득을 보게 됐다.
부산은행 단독으로 신청한 주금고는 예상대로 부산은행이 맡고 부금고는 KB국민은행이다. 두 은행의 예산관리 비율은 7대 3으로 이 가운데 7000억~8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은 상시 금고에 예치한다.
부산은행은 앞으로 4년간 협력 사업비 명목으로 233억원을, 국민은행은 100억원을 시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 사업비는 해당 은행이 금고를 운영하면서 얻는 수익금 일부를 인적자원 개발사업이나 각종 기금 등 공적인 활동에 사용하도록 출연하는 돈이다.
KB국민은행이 부산시금고 유치에 성공한 것은 협력 사업비와 금리 등에서 농협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향후 4년간의 협력 사업비로 100억원을, 농협은 57억원을 제출했다. 또 KB국민은행은 금리면에서도 ‘노마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금고 유치를 위해 지난 3월 기관영업추진 부서를 신설하는 등 시금고 유치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