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우리금융에 대해 20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 환입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고은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익은 5040억원을 기록했다”며 “웅진그룹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비용이 1150억원 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의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한 덕분에 대손충당금 전입비용은 오히려 6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총 2000억원의 환입액 중 1330억원은 조선업종 관련이었다”며 “채권단 은행들과 자율협약을 맺은 5개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공급한 유동성 자금을 채권 비중대로 추후 정산하는 과정에서 환입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2분기 조선업종 관련 추가 충당금을 4500억원 전입한바 있다”며 “그러나 3분기에는 조선업종 관련 1,330억원과 그 외 660억원이 환입되었다. 대손비용 전입과 환입의 이유가 제각각이므로 변동성이 크다. 이번에는 일부 업체들의 건전성이 개선되어 환입이 되었지만 현재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조선, 건설업종에서의 신용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거시경제 둔화로 인해 2013년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으로 건전성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