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베팅…“미국 부동산 살아난다”

입력 2012-11-01 09:25수정 2012-11-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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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홈서비스오브아메리카, 부동산프랜차이즈에 투자...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 출범

▲워런 버핏
‘오마하의 현인’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굳히고 있다.

버크셔는 브룩필드자산운용과 합작해 버크셔헤서웨이홈서비스를 출범시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의 홈서비스오브아메리카가 새로운 법인의 대주주로써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버크셔헤서웨이홈서비스에 5만3000개의 부동산 중개소를 제공한다.

이 중개소를 통한 주택 거래는 지난해 72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버크셔는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이와 관련해 올해 8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버크셔는 70여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같은 행보는 미국 주택시장 회복을 예상한 투자로 볼 수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버핏이 부동산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주택압류가 줄어든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 가격이 6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싼 가격에 매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버핏은 앞서 미국 부동산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경제전문방송 CNBC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미국 경제는 유럽보다 좋고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주거용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버크셔의 주택 관련 자회사들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미국 부동산 시장 낙관은 주택지표에 기반한 것이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지수는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의 1.2%를 웃도는 수준인데다 지난 2년간 최대폭이다.

미국의 9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87만2000건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4년래 최대 증가폭이었다.

버크셔의 홈서비스는 미국에서 주택 중개업으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버크셔는 지난 1999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부동산 중개사업에 진출하면서 홈서비스오브아메리카를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건설자재업체를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레지덴셜캐피털의 주택대출 포트폴리오를 15억 달러에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버핏의 기업 인수·합병(M&A)가 가속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M&A 시장에 400억 달러(약 44조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버핏의 M&A 거래가 대부분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다는데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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