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 엄마와 딸이 숨기는 '엄청난' 비밀은 무엇?

입력 2012-10-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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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어느 날, 존속살인미수 피의자가 된 여 한의사'의 사건을 집중 고찰한다.

지난 1월 12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공부를 하던 독신의 여 한의사 A씨는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가 났으니 내려와 보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주차장 출입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그녀의 팔을 낚아챘다. 형사라고 했다. 전날 경남 마산에서 벌어진 존속살인미수 및 방화 미수 사건의 피의자로 긴급 체포한다고 했다.

A씨가 칼을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칼을 든 적도, 사건 현장인 어머니의 집에 내려간 적도 없다는데도 구속된 그녀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피해자인 어머니가 자신의 딸인 A씨를 가해자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딸이 휘두른 칼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엄마와 그날 그곳에 간 적도 없다는 딸.

지난 5월, 보석으로 풀려난 A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모든 것은 어머니의 모함이자 자작극이라고 했다.

사고 현장엔 단 한 명의 목격자도 없었다. 그 흔한 CCTV도 없었다. 현장에선 딸의 것과 일치하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과 마산을 연결하는 버스 터미널, 열차 역, 톨게이트에서도 딸의 이동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는 A씨 역시 사건 당일, 자신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녀가 사건 현장에 갔다는 증거도, 가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A씨는 어머니의 진술에 의해 존속 살인 미수 사건의 피의자로 법정에 선 셈이다.

. 모녀의 진술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영혼의 살인마'라는 제목이 붙은 30여 장의 문서가 새로운 증거물로 등장했다. 지난 2006년, 딸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였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편지에는 딸이 유년기부터 엄마에게 받은 끔찍한 학대와 어머니를 향한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하나의 사건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엄마와 딸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아동학대의 그늘을 들여다본다. 27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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