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만원에 홍콩 간다더니… 초저가 항공권 ‘불편한 진실’

입력 2012-10-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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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혜택 받는이 적어… 신규 노선 홍보용 꼼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초저가 항공권’이 소비자들에겐 ‘그림의 떡’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끼용을 내놓는 1∼3만원대 초저가 항공권이 ‘내 손에 들어올 확률’은 사실상 1%도 안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들이 내놓는 초저가 항공권 대부분은 좌석이 ‘한 자리 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 항공기 좌석수가 180석임을 감안할 때 4~5석에 불과한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1만원짜리 국제선 항공권을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좌석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며 “해외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운임공짜’항공권까지 내놓고 있지만 좌석이 거의 없거나 딱 한자리만 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초저가항공권이 고객유인용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에어아시아다. 에어아시아의 경우 초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해놓고 △홈페이지 폭주 △조기 매진 △매진 이후 미고지 등으로 고객의 불만만 산 것으로 밝혀졌다.

한 고객은 “홈페이지 접속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아예 접속을 하지 못했다”며 “실제로 구입에 성공한 고객이 있을지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역시 특가판매를 하고 있지만 홍보만 요란할 뿐 혜택을 보는 고객은 극히 적은 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규 취항 시 홍보용 특가 △비수기 남는 자리 활용 특가 △2~3개월 미리 구매 고객을 위한 특가 등 판매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고객 생각처럼 무턱대고 깜짝세일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하며 “초저가 항공권이라 하더라도 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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