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급락에 대비하라

입력 2012-10-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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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소비자 중국 수요 줄고 최대 공급자 칠레 생산늘어

중국 경제의 둔화와 함께 공급 증가로 구리 가격의 상승세가 끝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리는 지난 십여년에 걸쳐 중국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강세를 보인 대표적인 원자재다.

올해 다른 금속들은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은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하지만 최근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이른바 구리의 ‘슈퍼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금속 전문 헤지펀드인 레드 카이트의 데이비드 라일리 공동설립자는 “구리의 상승세가 꺾일 시점이 된 것 같다”라며 “최대 소비자(중국)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리 생산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6~8월까지 3개월간 구리 생산량이 전년대비 7.8% 증가함에 따라 구리 가격의 하락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내년 구리 공급이 6.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또한 내년 구리의 과잉 공급 규모가 45만8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CSG가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고 있는 구리 선물이 현재 t당 8000달러선에서 하락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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