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악화·스페인 우려 고조에 하락…다우 243.36P↓

입력 2012-10-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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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지난 6월 이후 최대폭 하락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악화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듀폰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한참 밑돌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3.36포인트(1.82%) 하락한 1만3102.53으로 지난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0포인트(0.88%) 내린 2990.46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3.11로 20.71포인트(1.44%) 떨어졌다.

특히 원자재와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S&P500 10대 그룹 주가는 이날 최소 0.8% 떨어졌다.

또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듀폰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9.1% 폭락했다.

듀폰의 3분기 순이익은 1000만 달러(주당 1센트)로 전년의 4억5200만달러(주당 48센트)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46센트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듀폰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향후 12~18개월 내에 전세계 사업장에서 1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3M의 경우 3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6.7% 늘어났지만 연간 수익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4.1% 빠졌다.

프린터 판매업체인 제록스는 장비와 공급 수요 감소 영향으로 3분기 순익이 12% 감소했다는 소식에 5.1% 급락했다.

프리포트맥모런과 핼리버턴은 각각 3.9%, 3.2% 하락하며 원자재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애플은 전일 이른바 ‘아이패드 미니’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에 4% 급등했지만 이날 신제품 공개 이후 3.3% 하락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패드의 소형 버전인 7.9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고 329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과 저가형 태블릿PC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0.9%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1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2억3000만 달러였다.

명품 핸드백 제조업체인 코치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내며 7.4% 급등했다.

스페인이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 우려감이 높아진 것도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3분기 스페인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0.4% 위축되며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7%보다는 양호한 것이지만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일 카탈루냐 안달루시아 카스티야라만차 등 스페인 지방정부 5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에 불을 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지만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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