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몬스터베버리지 조사 착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5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몬스터베버리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셸리 버제스 FDA 대변인은 이날 “지난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몬스터 에너지음료와 관련해 한 명이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5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몬스터 에너지음료 2캔을 마신 뒤 사망한 14세 소녀의 유족은 몬스터베버리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몬스터는 소녀의 사망에 자사의 음료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몬스터는 성명을 통해 “몬스터 음료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소송에 강력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족은 지난 19일 접수한 소장에서 몬스터가 제품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소녀는 지난해 12월 말 24온스의 몬스터에너지 2캔을 마시고 심장발작을 일으킨 뒤 의식불명에 빠졌으며 6일 후에 숨을 거뒀다.
유족은 몬스터의 에너지음료에 포함된 카페인의 유독성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녀에게 심장부정맥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몬스터는 미국 에너지음료 시장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소송 소식이 전해진 뒤 나스닥에서 몬스터 주가는 전일대비 14.23% 폭락한 4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주 법무부는 지난 7월 몬스터를 비롯해 펩시코와 리빙에센셜 등 에너지업체에 마케팅과 광고를 통해 허위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펩시코는 AMP, 리빙에센셜은 5-아워라는 에너지음료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