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은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정수장학회 강탈 논란을 부인한 데 대해 “2012년 대통령 후보인데 인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도 한 사람의 국민이다. 상식과 법을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와 같은 인식으로는 새로운 미래, 소통하는 대한민국을 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금태섭 상황실장도 라디오에서 “어제 박 후보의 말씀은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판단에 맞지 않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라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금 실장은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박 후보가 보좌진으로 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정수장학회 논란의 핵심은 법원이 강요에 의해 주식을 넘긴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인데, 박 후보가 판결문을 직접 읽어보시지 않았더라도 보좌진에서 이 핵심을 보고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시는 걸 보니 보좌진들이 심기를 해치지 않는 보고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인데도 이러는데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주변 사람들이 어떤 보고를 할지, 정말 국민들의 정서나 상식과 전혀 동떨어진 인식을 갖게 되지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