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강국 코리아]STX, 고효율…고부가…'친환경 미래형 선박' 선두주자

입력 2012-10-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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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박에 친환경 기술 R&D 투자…오염 물질 줄이고 연료비 50% 절감

STX그룹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통해 한국·중국·유럽 등 여러 생산 거점에서 골고루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중국에 거점을 둔 STX다롄은 지난 6월 유럽 선사로부터 5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총 4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STX조선해양도 같은달 또 다른 유럽 선사로부터 16만 CBM(cubic meter, m³)급 대형 LNG선 1척을 2억 달러에 수주하며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에만 LNG선 3척을 수주하며 LNG선 건조분야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STX는 상선, 해양플랜트 등 전 선종에 걸쳐 연비 및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며 수주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은 프로젝트명 ‘STX GD 에코십(Eco-ship)’이라 불린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 9월 선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줄이고 연료 비용을 50% 이상 절감한 STX GD Eco-Ship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은 STX조선해양이 2011년 신개념 탱커,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설계에 적용됐다.

▲STX조선해양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건조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STX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비해 친환경기술 개발에 집중하고있다.
STX GD Eco-Ship은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VLCC에 비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CO2 배출량은 45% 절감할 수 있으며 연료 효율은 40% 향상했다. 더욱이 선상에 풍력(500kW)과 태양력(43kW) 발전기 등을 설치해 신재생 에너지를 동력에너지로 활용 가능한 선박이다.

STX조선해양이 친환경 기술력을 높인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독일선급(GL)으로부터 EEDI(선박제조 연비지수)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EEDI란 선박의 연비 효율을 나타내는 지수로 1톤의 화물을 1해상 마일(1해상 마일=1.852km) 운반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STX조선해양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MSC BERYL’호를 지난해 9월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가까이 줄였다. 정격 출력으로 25.2노트의 고속 항해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배출 대기가스는 현저히 감소시킨 선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 규제와 운항 비용 절감 이슈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선박건조 패러다임의 변하고 있다”며 “친환경 기술을 발전시켜 미래형 친환경 선박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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