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1일 사회·경제분야 원로 학자들과 만나 한국 사회의 발전 방향과 정치권의 대응책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정영일·이정전·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강대인 건국대 명예교수, 황한식 부산대 대학원장,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조우현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등과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만남을 갖고 한국 사회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직후 정연순 대변인은 “(안 후보가) 한국 사회와 국민들의 변화에 정치권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자문했다”며 “원로 교수들께서는 정책과 관련한 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둘러싼 얘기들도 주요하게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이끄는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에서 조만간 야권후보 단일화 테이블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앞서 안 후보가 원로 교수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그 동안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 만나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가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만으로는 풀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오늘 여러 교수님들 만나 뵙고 경륜과 지혜를 통해 좋은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단초를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