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대위 ‘친노 참모그룹’ 9명 전격 사퇴

입력 2012-10-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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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친노 핵심 참모 출신 인사 9명이 21일 선대위에서 전격 사퇴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노 참모 핵심 3인방을 포함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정태호 전략기획실장, 소문상 정무행정팀장, 윤건영 일정기획팀장, 윤후덕 비서실 부실장 겸 수행단장, 박남춘 특보단 부단장, 김용익 공감2본부 부본부장 등 9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퇴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입장발표문에서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의원,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이름도 직책도 없이, 뒤에서 오로지 정권교체와 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뛰는 노둣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친노는 민주당에서조차 낙인이 돼 버렸다. 그것이 명예든 멍에든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며 “문 후보의 자원봉사자를 자임한 것에 불과하지만 존재 자체가 어떤 분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기꺼이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퇴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유는 하나다. ‘문재인 후보에게 부담이 되진 않을까…’ 그럴수록 더 낮추고 더 뛰었다”며 “마음을 비우고 ‘하는 데까지만 해 보자’고 생각해 왔다. 이제 그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존재 자체가 어떤 분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기꺼이 물러나고자 한다”며 “화합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흔쾌히 비켜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 승리를 위해, 더한 희생이나 눈물도 쏟을 준비가 돼 있다. 그만큼 정권교체는 절박하고, 문재인 후보의 승리는 중요하다”며 “이제 저희들의 퇴진을 계기로, 제발 더 이상 친노-비노 가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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