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동남아 사업 확대 모색한다

입력 2012-10-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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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말레이시아 장관 등 연쇄 회동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월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 웨이퍼를 들고 잉락 총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18일 전략 사업지역인 동남아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를 각각 방문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태국 정부,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20일까지 태국을 방문한다”며 “이어 싱가폴, 말레이시아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 기간 중 최태원 회장은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 티티랏 나라농 부총리 등을, 말레이시아에서는 라이스 야팀 정통부 장관,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 등을 각각 접견하고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우선 최 회장은 19~20일 방콕에서 열리는 ABC(Asia Business Council) 포럼에서 잉락 총리를 만나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조기 재해경보 IT시스템 구축사업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의 유무선 통신 및 녹색에너지 기술 등을 활용해 태국 정부,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E-러닝과 E-헬스케어, 녹색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이번 최 회장의 태국 방문으로 태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PTT그룹과의 협력 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9일 PTT그룹과 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에너지 인프라 및 화학사업, 공정기술 및 기타 사업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5월 WEF 참석차 태국을 방문할 당시 PTT그룹 페일린 추초타원 CEO를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태국 시장의 중요성에 주목한 최태원 회장이 태국과의 사업협력을 진척시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싱가폴로 이동해, SK의 주롱 아로마틱 공장 건설현장과 SK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부 본부(HQ)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다.

이후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라이스 정통부 장관과 무스타파 모하메드 산자부 장관, 마하티르 전 총리 등 전현직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을 잇따라 만나 정보통신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올들어 여러 제약조건 속에서도 50여일 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했고, 이번 태국 등 방문 건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일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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