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연합(EU) 각국 정상들의 회담을 앞두고 스페인이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유럽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10% 오른 273.84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69% 오른 5910.91를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25% 상승한 7394.55로,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0.76% 오른 3527.50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증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유지 소식과 전면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2.41% 상승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로존 위기의 끝이 보인다고 말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르 몽드 등과의 인터뷰에서 “EU의 지도자들이 재정위기 수준을 낮추고 경기 회복의 기반을 다졌다”며 “EU 재정위기의 끝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EU 각국 정상들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 회의를 개최한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과 미국의 주택건설 경기가 4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영국의 실업율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은 런던올림픽으로 인해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9월 실업수당청구건수가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선박용 모터·엔진제조업체인 와에르트실라에가 3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8.1% 폭등했다.
시트로엥-푸조는 은행에서 대출금 40억 유로에 대한 상환을 연기해줄 것이라는 소식에 4.1% 급등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2.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