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분당 큰집 팔아도 5년 전보다 1억 손해

입력 2012-10-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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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수도권 거주자 주택 다운사이징 실익 감소세

은퇴를 앞둔 수도권 1기 신도시 거주자들이 큰집을 팔고 작은집으로 옮겨 노후자금을 챙기는 주택 다운사이징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과 분당, 산본 등에서는 5년 전 보다 1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기 신도시는 2008년 주택 다운사이징으로 평균 3억8925만원을 남길 수 있었지만 현재는 1억102만원(26%) 하락한 2억8천823만원에 그쳤다. 중동을 제외한 평촌·일산·산본·분당 등에서 1억원 이상씩 줄었다.

수도권 전체 실익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지역의 경우 공급면적 142㎡ 아파트에서 79㎡로 옮길 때 2008년 12월에는 평균 3억9086만원이 남았지만 올해 10월 현재 3억2999만원으로 주택 다운사이징에 따른 실익이 5년간 6087만원(15.6%) 줄었다.

25개 자치구에서 전부 실익이 감소한 서울시는 평균 4억8861만원에서 4억2711만원으로 6150만원(12.6%) 줄었고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5118만원(18.2%), 4106만원(15.7%)씩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시·구에서 가장 감소폭이 큰 지역은 경기 과천시로 31.1%가 줄었다. 같은 조건에서 2008년 집 크기를 줄일 경우 5억4750만원이 남았지만 현재는 3억7713만원에 불과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중대형 아파트 값은 떨어지는데 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며 “중대형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운사이징에 따른 실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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