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조회공시 문구 손질한다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 문구를 더욱 알기 쉽도록 바꾼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조회공시 실시 목적과 답변의 의미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문구를 명확하게 개선해 22일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이뤄진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는 유가증권시장 264건(37.39%), 코스닥 시장 442건(62.61%)을 합해 총 706건이다. 이 중 70.8%의 답변이 ‘중요사항 없음’이었고, 확정 또는 진행중 등은 29.2%에 불과했다.

거래소는 “‘중요사항 없음’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해당 종목의 주가변동이 기업 내부의 주요 경영사항과 무관하게 루머·테마주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주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중요사항 없음’ 답변 이후 해당 종목의 주가는 안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정리했다. 실제로 주가급등 후 중요사항 없음 답변이 나왔을 경우 55.1%가 조회공시 요구일 다음날 이후 횡보 또는 하락 반전했으며, 주가급락 후 중요사항 없음 답변이 나오면 66.7%가 횡보 또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거래소는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 답변의 절반 이상이 답변 후 15일 이내 투자주의·경고·위험종목 조치가 이뤄져 조회공시가 시장경보조치 종목에 대한 예고 기능을 수행한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2년간 조회공시 종목 중 약 61.5%에 대해 매매심리를 의뢰하는 등 조회공시가 이상매매심리를 위한 사전단계 역할 역시 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조회공시는 기업 내부의 경영사항만을 답변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부족하고, 답변에 ‘공시규정상 공시사항에 한정된 것’이라는 명확한 문구를 사용하지 않아 오해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 및 답변시 공시규정상 공시대상 정보의 유무에 한정됐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주가 급등락이 기업 내부의 주요 경영사항과 무관하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해 조회공시 답변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요구되는 종목에 대한 답변결과 및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을 주시하고, 향후 투자주의 등 조치를 수반할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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