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했지만…수혜주는 없었다

입력 2012-10-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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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2.75%로 0.25%포인트 인하됐지만 건설주 증권주 등 전통적인 수혜업종이 금리인하의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리가 인하된 11일 건설업종 지수는 0.36% 소폭 상승했고, 증권업종 지수는 아예 0.20% 하락했다.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주, 증권주는 초반만 해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주는 하락 반전했고 건설주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는 건설주에 호재지만 최근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더 선방한 것이라며 금리 인하 효과를 제한적으로 봤다.

실제 건설업종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에 비해 개별종목 흐름은 부진했다.

여타 대형 건설사에 비해 주택분양 비중이 큰 대우건설이 1.31% 오르고 삼호개발( 14.93%), 화성산업(2.37%), 삼호(2.30%)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일부 중소형사에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현대건설(-0.16%), 대림산업(-0.57%)은 소폭 하락했다.

증권주도 거래대금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대형 증권사인 대우증권(0.84%) 상승했고 현대증권은 강보합 마감했다.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직후 1% 미만 상승했던 키움증권(-0.35%), 삼성증권(-0.99%)은 장 중 하락 반전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건설사는 이자비용이 떨어지고 집을 사려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단기적으로는 호재는 맞지만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서 효과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나덕승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건설주나 금리가 내리면 손해를 보는 보험주 모두 주가가 특별히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그동안 이번 달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돼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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