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그리스 떠난다

입력 2012-10-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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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그리스법인, 그리스증시 떠나 런던증시로 이전…본사, 스위스로 옮긴다

그리스 최대 기업 코카콜라헬레닉보틀링(CCH)이 증권거래소를 옮기는 것은 물론 본사를 이전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CCH의 시가총액은 76억 달러에 달한다.

코카콜라의 그리스법인 CCH는 상장지를 아테네에서 런던증시로 옮기고 본사를 스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CH 지분의 23%를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를 비롯해 주요 주주들은 이같은 안에 동의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CCH가 상장지를 런던으로 옮길 경우, FTSE100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미트리스 로이스 CCH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은 합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스 CEO는 성명에서 “런던증시는 유럽에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곳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유연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H 측은 본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스위스 경제가 안정적이고 규제 환경이 좋아 사업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CCH는 그러나 그리스의 공장은 계속 가동할 것이라며 이탈리아 아일랜드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 28국에 걸쳐 운영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기관들은 CCH의 결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파리스 만차브라스 펜텔라키스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CCH가 그리스의 문제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제품 제조업체 페이지(FAGE)가 이달 초 룩셈브루크로 옮길 것이라는 밝히기도 했다.

그리스 최대 상장기업인 CCH의 이탈로 그리스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할 전망이다.

CCH는 전세계적으로 4만여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69억 유로였다.

일각에서는 25%가 넘는 실업률에 허덕이는 그리스가 CCH의 이탈로 고용시장이 더욱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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