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사장 "내년부터 전력요금 현실화 기대"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내년 전력요금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사장은 11일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에서 전체적으로 전력요금에 대한 실질적인 단가가 판매가격보다 낮게 책정돼 있는 것이 정부 정책적으로 5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전력요금이 현실화된 가격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이번 발언은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강한 의지로 표현된다. 김 사장이 지난 10일 한전 경영보고 행사에서 밝힌 "내년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는 전망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어 김 사장은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내년엔 어느 정도 현실화된 전력요금으로 시장가격과 판매가격 간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간에 급격한 전력요금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국내 에너지 연료비가 최근 4년 동안 60% 정도 올랐지만 전력요금은 25% 정도 밖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60% 분을 전체적으로 인상 반영해버리면 소비자들에게 끼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력요금 현실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까지 전기요금 현실화를 두고 주무부처인 지경부와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한전은 올해 두 차례 전기요금을 소폭 인상했다. 때문에 전력요금과 관련해서 한전과 정부가 여전히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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