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그 불편한 진실] 인기 업고 분양가 급등… 얼마나 올랐나?

입력 2012-10-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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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새 60~70% 상승… 도시형 생활주택과 비교해도 5~10% 정도 비싸

오피스텔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분양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은 베이비붐 은퇴 시기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로 각광 받으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수도권 내 오피스텔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마포·강남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청약 성적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세종시 내 오피스텔 분양에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180대 1이 넘는 청약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분양가도 꾸준히 올랐다. 지난 2007년 3.3㎡당 800만원대에 불과했던 서울 오피스텔 분양가는 올해 1300만원 이상으로 5년새 60~70% 넘게 상승했다. 최근 서울 도심과 강남에 분양한 오피스텔은 분양가 총액이 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아파트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게 일반적이지만,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비싼 곳이 대부분이다. 실제 업계 조사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의 신규 분양가격은 기존 매매가격의 약 17% 이상 높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경쟁 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보다도 5~10% 가량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을 혼합한 상품에서는 로열층으로 통하는 상층부를 오피스텔이 장악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아 세금 부담 측면에서 도시형 생활주택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이에 따라 분양가도 높게 책정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들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공급 과잉 논란에도 불구, 아직 수요가 많은 만큼 당분간은 분양가 역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분양성적에서 보듯, 아직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모자란 지역이 많다”며 “특히 서울처럼 신규공급이 제한적인 곳은 당분간 고분양가를 유지할 것이고, 적어도 2~3년 정도는 지나야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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