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역전의 발판 마련할 수 있을까?

입력 2012-10-11 09:11수정 2012-10-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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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마지막에 몰린 두산 베어스다.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을 내달리며 리버스스윕을 이뤘지만 올해에도 당시를 재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1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는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강민호의 부상으로 홍성흔이 백업 포수로 대기해야 하는 점과 베테랑 조성환의 부진 등 몇몇 불안 요소가 있긴 하지만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린 터인 만큼 롯데의 사기는 높다. 3차전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끝낼 경우 휴식일을 길게 가져갈 수 있어 롯데로서도 3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2년 전 리버스스윕의 아픈 기억도 간직하고 있어 승부는 짧을수록 좋은 롯데다.

내일이 없는 두산으로서는 4차전을 생각할 겨를 없이 3차전에 무조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스틴 니퍼트와 노경은을 차례로 활용하고도 1, 2차전에서 패해 충격파는 더 크다. 투구수도 많았기 때문에 향후 활용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불리하다. 일단 이용찬이 선발로 나서지만 이용찬이 무너지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두산은 김선우를 히든 카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선발 투수지만 이용찬이 일찌감치 무너지면 김선우가 최후의 보루가 되는 셈이다. 김선우는 4차전 선발이 유력하지만 4차전 자체가 무산되면 이는 의미가 없어 이용찬-김선우의 활약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두산이다.

1, 2차전에서 박준서와 용덕한이라는 깜짝 스타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롯데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두산 역시 3차전에서 깜짝 스타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말 그대로 돌발 변수가 많은 포스트시즌인 만큼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어느 팀이든 일찌감치 많은 점수를 얻어놓아야만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당연히 없지만 3차전을 대하는 태도는 두산이 더욱 절박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선발로 나설 라이언 사도스키는 두산전에서 3차례 등판해 1승 무패, 2.18의 방어율을 기록중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심리적으로도 결코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 두산이 일차적인 위기를 잘 극복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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