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8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화학부문의 의미있는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Q-Cell 인수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황규원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예상 실적을 연결 매출액 1조7461억원, 영업이익 824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632억원으로 전망하고 “영업이익 규모는 전분기 451억원 대비 85% 증가했지만 절대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본사 실적 개선 속에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의 적자폭 축소가 실적 개선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태양광 자회사인 한화솔라원 영업손익은 9억원 적자로 전분기 151억원 적자에서 그 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라며 “1.5GW 모듈생산에 대한 설비 가동률은 3분기 65% 수준으로 회복됐고, 지속적인 생산비용 축소를 통해 모듈 스프레드(spread)가 1분기 0.16달러, 2분기 0.12달러에 이어 3분기 0.03달러까지 줄어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50% 지분법 자회사인 여천 NCC의 영업이익은 2분기 306억원 적자에서 3분기 830억원 규모로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저가 나프타 투입으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 예상 실적은 영업이익 640억원으로 다시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건자재용 화학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PVC 등 주력제품에 대한 10월 정기보수를 진행하게 된다”며 “북반구의 겨울철 진입으로 태양광 발전소 공사가 줄어 자연스레 태양전지 모듈 판매 물량도 5~10% 정도 줄게 돼 한화솔라원의 적자폭도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