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23억6000만달러 흑자…전월比 37억8000만달러 급감(종합)

입력 2012-09-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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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출둔화는 하계휴가 영향, 7~8월 겹쳐서 봐야”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2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월에 비해 흑자가 크게 둔화된데다가 수출입 급감에 경상수지가 좋아지는 ‘불황형 흑자’ 또한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8월 국제수지(잠정)’자료를 보면 8월 경상수지는 23억6000만달러 흑자다. 지난 1월 9억7000만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2월부터 흑자를 기록, 7개월째 흑자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전체 흑자규모는 222억5000만달러로 연간 예상치(20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국제수지 항목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7월 53억2000만달러에서 8월 23억7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수출은 7월 466억2000만달러에서 7월 428억1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6.2% 하락했다.

기계류·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수출이 늘었지만 선박·정보통신기기·승용차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동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또한 증가로 전환됐다. 하지만 일본, 동남아,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미국도 감소로 전환됐다.

수입도 7월 412억8000만달러에서 8월 404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전년 동월보다 10.7%나 위축됐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을 비교할 경우 수입감소세가 수출을 앞지르며 경상수지가 좋아지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다. 특

이와 관련 양재룡 금융통계국장은 8월 수출이 줄어든 것에 대해 “8월의 경우 하계휴가가 겹쳐있기 때문에 통상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이를 고려해 7~8월 수출을 합쳐서 봐야한며 수출이 꺾였다고 보면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초 한은 전망치인 경상수지 200억달러 초과달성과 관련해 “이에 대한 조사국으로부터 10월 수정전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수지의 또 다른 항목인 서비스수지는 7월 5억9000만달러에서 8월 -2억6000만달러로 적자 전환됐다.

여행 수지는 7월 -6억4000만달러에서 8월 -8억달러로 크게 악화했다.

대신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의 감소로 6월 7월 4억달러에서 8월 4억4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규모는 8월 1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월과 같았다.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7월 78억8000만달러에서 8월 6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 가운데 직접투자 순유출 규모는 해외직접투자의 증가로 7월 14억4000만달러에서 8월 16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 또한 해외채권투자 증가 등으로 7월 25억3000만달러 순유입에서 8월 5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축소됐다.

자본수지 또한 7월 4000만달러 순유입에서 8월 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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