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장관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전략가 출신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도왔고 한 때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멘토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당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문 후보가 윤 전 장관 영입을 잘 한 것 같으냐”고 묻기도 했다. 당 일각에선 “내무반 침상에 수류탄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도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여준씨는 2006년 새누리당 서울시장 선거를 총괄한 사람이고 지금 대선은 새누리당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인데, 어떤 명분과 전향의 과정 없이 민주당이 그를 덜컥 끌어다니. 기술자들에 대한 분노가”라고 썼다.
윤 전 장관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장, 선대위 종합조정 실장을 맡았다. 2002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의 ‘장자방’ 역할을 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선대위 상근부본장을 맡아 당시 박근혜 대표를 도운 바 있는 여권성향의 인물이다.
윤 전 장관은 지난해 말 안 후보가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말하면서 사이가 틀어 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경력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발 기류가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기획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의 합류는 계층적으로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