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무제한 매입, 긍정적 초기 신호 나타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낙관적이 전망을 내놨다.
드라기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베를린 소재 독일산업연맹(BID)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우리는 유로존이 나가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는 일부 재정위기국들이 경제 개혁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은 앞으로 나가고 있고 투자자들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서는 “벌써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초기 신호가 나타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드라기는 ECB의 국채매입 결정에 대해 독일 내에서 반발이 큰 것을 의식해 “유로존의 안정은 견고한 독일 경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채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은 더욱 안정적인 미래로 연결해주는 다리일 뿐이고 무거운 과제는 정부들에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은행들을 ECB의 감독체제 하에 두는 은행연합의 방식과 시기 등을 둘러싸고 독일과 프랑스 등이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정부들이 적절한 틀을 마련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은행동맹은 ECB에 유럽 내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한다는 방안이다.
프랑스는 내년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독일은 서두르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