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4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공석 중인 세종시 조직위원장에 김고성(71) 전 국회의원을 임명하자 세종시 일부 당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세종시 당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조치원읍 세종발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절차'를 무시하고 당 활동 경력이 일천한 인사를 세종시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당은 조직위원장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당은 애초 '공모로 세종시 조직위원장을 결정한다'고 공언했지만 뒤늦게 이를 무시하고 김 전 의원을 '당일 면접·당일 내정'이란 방식으로 임명했다"며 "이번 조직위원장 인선은 새누리당의 대선을 망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5∼26일 세종시 조직위원장 공모를 해 2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와 현장 실사까지 마쳤다.
세종시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인사는 지난 4·11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세종시 선거구에 출마했던 신진(55) 충남대 교수와 세종시장에 출마했던 최민호(56)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지난 11일 김 전 의원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 일부 당원들이 반발하자 인선을 보류했다가 이날 최종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