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퀸즈파크, 리그컵으로 반전 계기 마련하나?

입력 2012-09-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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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박지성의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행보가 여전히 답답하다. 5경기를 치른 현재 2무 3패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3골을 넣는동안 11골을 실점하며 공수가 완전히 균형을 잃은 상태다. 그나마 레딩이 20위로 퀸즈파크보다 아래쪽에 위치해 있지만 레딩은 퀸즈파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인 만큼 현재의 19위라는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총체적인 난국 속에서 퀸즈파크는 9월 27일 새벽 주중 경기로 레딩과 캐피탈 원 컵(잉글랜드 리그컵)을 치러야 한다. 언급한 바대로 레딩은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로 퀸즈파크나 다름없는 부진한 행보를 거듭 중이다. 하지만 퀸즈파크와 마찬가지로 리그컵을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할 것이 분명한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양팀은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리그컵은 상위권 팀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는 대회다. 비록 우승팀에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이미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만한 전력을 갖춘 팀들에게는 리그컵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의미 이상은 아니다. 물론 8강 정도가 추려지면 서서히 정멤버들을 가동한다.

주중 열리는 리그컵은 3라운드 일정이다. 32강인 셈이다. 2라운드에서 퀸즈파크는 3부리그 팀인 월솔과 대결해 3 : 0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퀸즈파크는 주장 박지성을 비롯해 보비 자모라, 앤디 존슨, 데이비드 호일렛, 안톤 퍼디난드, 주제 보싱와, 파비우, 션 라이트-필립스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기용했다. 유럽 클럽 대항전 일정이 없는 만큼 선수 기용에 여유가 있었고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인 만큼 전력을 다한 것이다. 이는 레딩 역시 마찬가지였다. 2부리그 팀인 피터스브루와의 2라운드 경기에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며 3 : 2의 승리를 거뒀다.

퀸즈파크와 레딩 모두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강등권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비록 리그컵이긴 하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팀의 주축 선수들이 3라운드에도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이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그 충격파는 리그까지 그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기에 대한 중요성이 더 큰 이유다. 승리하면 향후 리그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패한다면 체력적인 부담까지 더해져 더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리그컵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 퀸즈파크가 레딩을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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