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 여전… 건설업은 전년비 20% 감소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105.4로 파악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
2분기 전체 산업의 노동투입량은 2.1% 늘어난 10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산출량은 0.8% 증가에 머물러 115.0에 그쳤다.
생산성 하락이 가장 심한 영역은 건설업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20.1% 감소한 57.0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2010년 1분기에 노동생산성 증가율 -8.1%를 기록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도 전년보다 0.8% 줄어든 102.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부가가치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노동투입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지경부 측 설명이다.
또 금융보험업(-9.1%), 숙박·음식업(-8.8%), 사업시설관리지원(-6.0%), 부동산임대업(-4.9%)의 생산성이 전년보다 많이 감소했다.
반면 예술·스포츠(12.4%), 보건사회복지업(7.2%), 하수폐기물(6.4%) 영역의 생산성은 눈에 띄게 늘었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24.9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차이는 여전했다. 대기업은 노동생산성이 3.1%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0.05% 감소했다.
의료·정밀·광학기기(15.5%), 금속가공제품(12.9%), 음료품(12.0%), 자동차·트레일러(10.3%), 화학물질·화학제품(5.9%), 1차금속(4.7%), 코크스·석유정제품(4.4%)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노동생산성지수는 2008년도 실적을 기준(100)으로 해당 연도의 노동생산성을 나타낸 것이다. 전산업에는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서비스업이 포함하지만 농림어업·공공행정서비스·가사서비스는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