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시 땅값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 은평구 강북구 등 강북 지역이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토지 가격상승 기대감이 꺽이면서 서울시 땅값 하락세를 주도했고, 부동산 불황으로 강남 3구 등 전 지역이 예외없이 하락했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땅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해 0.0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22개월째 상승한 것이나, 지난 4월 이후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0.01%) 하락세, 지방(0.11%) 상승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세종특별자치시(0.64%)가 6개월 연속 땅값이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 금정구(0.22%)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은 가운데, 189개 지역이 전국 평균(0.03%)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영종하늘도시 개발 등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중구(-0.91%)를 비롯, 수원시 권선구(-0.18%), 서울 은평구(-0.15%) 등 지역은 전국에서 지가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땅값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달(0.06%)도 하락,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은평(-0.15%), 성북(-0.10%) 등 25개 자치구 모두 하락했다. 이는 서울시 뉴타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불황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총 15만481필지, 1억2990만4000㎡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 17.7% 감소, 면적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간 8월 평균 거래량(17만3000 필지) 보다 13.4% 줄어든 것이다. 건축물의 부속토지 거래릴 뺀 순수토지거래량은 총 6만9711필지, 1억 2141만8000㎡로 전체 토지거래량 대비 필지수 기준 46.3%, 면적 기준 9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최근 3년간 8월 평균 거래량(7만4000 필지) 대비 6.2%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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