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집단주연 뮤지컬 전성시대
뮤지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여성 집단 주연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한두명의 여성 주연이 극을 이끌어 가는 작품은 적지 않았지만 4명이상의 여자 주연들이 뮤지컬을 이끄는 것은 드문 경우였다. 요즘 관객과 만나고 있는‘메노포즈’와 ‘드립걸즈’전형적인 여성 집단 주연 뮤지컬이다.
뮤지컬 ‘드립걸즈’를 이끄는 여자 주연들은 바로 KBS ‘개그콘서트’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로 인기를 끌었던 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김경아 등 4명이다. 이들은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재기발랄한 개그와 노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드립걸즈’는 공연 중 여성들을 위한 여러 분야의 실용적인 팁을 제공한다. 네 명의 개그우먼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멘토 역할을 담당한다. 개그감 안영미, 뷰티 상담 강유미, 말 못할 연애 상담은 정경미, 미시족의 몸매관리 김경아가 평소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고민이 있는 여성을 돕는다. 미용, 패션, 음악, 요리, 육아 등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스토리에 녹여내 단순히 웃음을 주는 공연을 넘어 나의 이야기, 내 친구, 언니의 이야기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성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드립걸즈’와 ‘메노포즈’처럼 3~5명의 여성들이 집단 주연을 맡은 뮤지컬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여성관객들을 겨냥한 부분이 크다. ‘드립걸즈’ 제작자 CJ E&M 관계자는 “3~5명의 여성 중심 작품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뮤지컬 관객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관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