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최다… 4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3500억원
수도권 지하철 내 성추행이 지난 3년 사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이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지하철 성추행 범죄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수도권 전철(1~9호선, 중앙선, 분당선, 공항철도 등)에서 성추행이 4149건 발생, 4097명이 검거됐다.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사이 성추행이 847건(약 1.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2075건으로 성추행이 가장 많았다. 이어 1호선 856건, 4호선 521건, 7호선 184건 등의 순이었다.
피의자 직업은 회사원(2001명), 무직(793명), 학생(380명) 순이었다. 공무원과 군인도 각각 43명, 9명이 성추행을 하다 붙잡혔다.
강기윤 의원은 “여성들이 지하철 열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해도 주변 시선이나 수치심 때문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저항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이 강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4년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따른 피해액이 35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