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기간에 산에 올랐다 실족·추락하는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방재청은 10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기에 달하면서 산행인구 증가에 따른 산악안전사고 급증에 대비해 ‘가을 단풍철 산악사고 구조·구급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6년과 비교해 작년 국립공원 탐방객 추이를 살펴보면, 2006년 2678만명에 비해 작년에는 4080만명으로 52% 증가했다. 2010년도에는 지난해 보다 많은 4268만명이 산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도 월별 산행인구를 살펴보면 전체 4080만명 중 9월~11월 단풍철 기간 중 전체의 34%인 1388만명이 산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은 가을 기간이 짧고, 맑은 날씨가 많아 단풍이 절정기에 이르면서 등산객이 일시에 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산악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어느 해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립공원별 탐방객수를 비교해 보면 작년 가을철(9~11월) 탐방객 1388만명 중 북한산이 240만명(18%)으로 제일 많았고, 설악산 157만명(11.3%)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북한산은 수도권과 인접해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으며, 설악산은 비선대, 대청봉 등 단풍철 관광명소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5년간(2007~2011년)산악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5년 평균 6,847건 중 하루평균 19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1년 산악사고 7826건중 단풍이 최고조에 달한 9∼10월 사이 전체 25%인 2,000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 및 추락이 400여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지병, 길 잃음·실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탈진, 호흡곤란, 마비 등의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이 높아졌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임의대로 산행하다 조난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산악사고 예방수칙으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고,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해야 한다”며 “또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착용하고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