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3차 양적완화가 약달러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7% 떨어진 78.27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02.75엔로 0.17% 하락했다.
지난 13일 미국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한 직후 엔 가치는 달러당 77.13엔으로 7개월 만에 최치를 기록했었다.
앞서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6일 “엔고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BOJ는 18일부터 이틀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전문가들은 BOJ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엔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국립은행(NAB)의 레이 아트릴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조치는 BOJ가 엔고에 대응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만약 BOJ 회의에서 새로운 정책이 안나온다면 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28달러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