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훈 서울식품공업 대표, 커피사업 실적‘뻥이요’

입력 2012-09-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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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크커피' 론칭 1년만에 적자행진…경험미숙·모기업 서울식품 발목

‘뻥이요’라는 과자로 유명한 서성훈 서울식품공업 대표의 커피사업이 난항을 맞고 있다. MBC‘무한도전’에 나온 유명세에 힘입어 ‘띵크커피’를 론칭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초라한 실적으로 모기업의 발목을 잡게됐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띵크커피는 지난해 영업이익 -1억7886만원, 당기순이익 -1억263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반기보고서상에는 당기순손익이 -2억4883만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스낵과 양산빵의 명가지만 커피 사업에 대한 경험 미숙이 절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당초‘무한도전’의 2009년 12월 방송이 나가고 난 뒤 한국에서 개인을 비롯한 30개 업체가 뉴욕에 있는 띵크커피에 분점 제안을 했다. 서 대표는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브레드&커피’콘셉트로 본사를 설득해 뉴욕을 제외한 전 세계 1호점을 한국에 론칭했다.

서울식품은 3년 계약 조건으로 20만달러를 들여 국내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지난 분기에 라이센스를 자회사 띵크커피에 양도했다. 서울식품은 지난달 27일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홈페이지상 프랜차이즈 부문에‘준비중’이라는 문구를 밝히는 등 본격적인 사업행보를 선언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예비창업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6월 서 대표는 경영권 분쟁 휘말린 상황이어서 외식사업 부진이 다른 주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 되고 있다. 2대주주 성이경(5.97%)씨는 서 대표의 아들 인호 씨를 포함한 7명의 이사 선임 안건 상정과 관련해 청주지방법원에 임시주총 개최금지·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

앞서 서울식품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도 감사 선임을 두고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 표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엔 회사 측이 추천한 정상춘 감사가 재선임됐다. 서울식품의 띵크커피코리아에 대한 지분율은 6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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