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판결 발언에 대해 “해서는 안 될 여러 말을 했다”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박 후보가 인혁당 가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대법원에서 2개의 판결이 있었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한다고 말했다”며 “박 후보가 여러 가지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한 인혁당 사건은 도저히 용납 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혁당 사건은 단순히 과거 희생의 문제가 아니고 살아있는 문제라는 걸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후보는 2005년 과거사 진실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가치 없는 모함’이라고 했다”면서 “이런 역사인식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후보는 2005년 발언과 최근 인혁당 판결 발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세계에서 사법부의 최종판결이 두개인 나라가 있냐”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는 아마 두개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미 법원 판결이 내려졌고 국민이 판단했는데 무엇을 역사에 맡기자는 것이냐”며 “아버지에게 효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먼저 국민에게 효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