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3연패 스페인, 월드컵 예선 시작

입력 2012-09-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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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스페인으로 복귀한 스페인 대표팀(사진=AP/뉴시스)
유로 2008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고 유로 2012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전무한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룩한 스페인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유럽 지역 예선은 지난 9월 8일과 9일을 기해 일제히 1라운드가 시작됐다. 하지만 I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휴식일을 가졌고 9월 12일 조지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은 조지아의 홈경기로 치러지는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전력차가 워낙 뚜렷했던 탓에 스페인은 5 : 0의 대승을 거뒀다. 긍정적인 것은 그간 부상으로 8개월 넘도록 치료와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다비드 비야가 성공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했고 사우디전에서 득점까지 올렸다는 점이다. 비야의 가세로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비야라는 세계적인 두 명의 공격수를 놓고 또 다시 행복한 선택의 고민을 해야만 한다.

조지아는 벨라루스와의 첫 경기에서 홈의 이점을 안고 1 : 0으로 승리했다. 당초 벨라루스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조지아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신승했다. 하지만 스페인을 상대로는 무실점으로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스페인은 현 FIFA 랭킹 1위인 동시에 아마도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룩한 팀이다. 심지어 유로 2012 본선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를 투입하지 않는 이른바 제로톱 전술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사비 알론소,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버틴 미드필드 진영은 전세계적으로 가히 대적할 팀이 없다.

조편성 역시 무난한 편이다. 프랑스와 같은 조에 속해 있지만 조지아, 벨라루스, 핀란드 등 나머지 팀들은 스페인에게 위협이 될 전력이 결코 아니다. 프랑스 역시 지난 유로 2012 본선 8강전에서 2 : 0으로 완파한 바 있고 프랑스의 전력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져 있어 조 1위 가능성이 유력한 스페인이다.

스페인의 눈은 이미 브라질로 향해있다. 많은 팬들의 관심은 스페인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아닌 월드컵 우승 여부다.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룬 스페인이지만 주전 선수들이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4연패 달성이라는 부담감만 지울 수 있다면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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