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1일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여야는 최근 잇따른 아동·여성 대상 성범죄 문제 등 흉악범죄에 대한 정부 대책 마련 촉구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대선 주자들을 겨냥해선 날선 공방도 주고 받았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대선 선거보조금 문제를 언급하며 민주통합당과 장외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싸잡아 공격했다. 박 의원은 “항간에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신당을 급조해 민주통합당과 합당해서 민주당은 선거보조금 챙기고 안 교수는 선거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떳다방식 선거용 가설정당’은 정치적 야합이자 정당정치의 근본을 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지만 의원은 안 교수를 정조준, “‘부모가 살 집을 마련해 줬다’고 하는데 명백한 증여세 탈루 아닌가” “안 교수와 모친이 각각 일주일 간격으로 아파트 입주권을 각각 매입했는데 투기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정수장학회 문제 등을 문제 삼았다.
김경협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지난 2000년, 2004년 ‘정수장학회 이사장 박근혜’ 명의로 장학금을 지급했다면서 박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강탈한 수천억대 유신장물을 손아귀에 움켜쥔 채 5.16쿠데타와 유신독재를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과거를 묻어두고 미래로 가자고 말하는 기만”이라며 사회 환원을 촉구했다.
노웅래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MBC와 부산일보의 지분을 바탕으로 이들 언론사를 계열사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박정희기념관에서 5.16을 ‘혁명’으로 기술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