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도강 및 분당·산본 등서 소형 위주 거래 포착
전셋집을 못 구한 세입자들이 저가 소형주택을 급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셋값이 오른데다 그마저도 재계약이 늘어 적당한 전세물건을 구하기가 어려운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저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형성된 탓에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2%)도 소폭 내림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노원(-0.22%) 강북(-0.18%) 송파(-0.16%) 강동(-0.13%) 강남(-0.12%) 성동(-0.09%) 중구(-0.09%) 도봉(-0.08%)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 지역에서는 66㎡ 안팎 중소형 저가 급매물의 거래가 포착됐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4단지, 도봉구 창동 주공1·2단지,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등 소형 저가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고 거래도 간간이 이뤄졌다.
신도시는 분당(-0.02%) 일산(-0.02%) 평촌(-0.01%) 산본(-0.01%) 순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은 의왕(-0.05%) 용인(-0.03%) 의정부(-0.03%) 파주(-0.03%) 하남(-0.03%) 김포(-0.02%) 남양주(-0.02%) 수원(-0.01%) 안산(-0.01%) 지역에서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도 분당 야탑동 주변과 산본신도시, 수원 등지에서 매매 전환 시도가 나타났고 중저가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이뤄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서울 수도권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으나 재계약 사례의 증가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지역으로 이동한 세입자들이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할 경우 중저가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주 서울 전세가격은 한 주간 0.06% 올랐고, 신도시는 0.01%, 수도권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가락시영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인근 지역의 전셋값이 올랐고, 도심업무지구 주변 주거환경이 양호한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상승해 지난 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