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 선수가 5일(현지시간) 100m T44 경주에 참가했다.(사진=AP/연합뉴스)
여러분은 11초17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까? 의족 러너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만든 100m 세계기록입니다. 우사인 볼트의 9초58의 기록보다는 좀 못 미치지만 불편한 몸으로 이런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긴다는 건 일반인들이 상상하기엔 정말 경이로운 일입니다. 올림픽 열기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런던에서 지금 올림픽과 함께 4년 주기로 열리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스포츠경기대회 패럴림픽이 중반을 지나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토무타로 나카무라(일본) 선수가 1일 100m 평영에 참가해 수영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올림픽에 비해 국가지원이나 국민들의 관심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패럴림픽에 임하는 선수 하나하나의 의지와 열정은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들 못지 않아 보입니다.
▲휠체어 육상 남자 T53 80m 경기에서 4일 지저스 아귈라(오른쪽.베네수엘라) 선수가 상대방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다.(사진=AP/연합뉴스)
내외신 사진기자들이 쏟아내는 사진 속에는 정말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가 많습니다. 양팔이 없는 수영선수, 의족으로 달리는 육상선수, 외발로 뛰는 높이뛰기선수, 외팔이 탁구선수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아 가이드와 함께 트랙을 뛰는 선수 등 불편한 몸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리고 사지 멀쩡한 몸으로 신세한탄과 불평불만으로 살아 온 저로서는 얼굴이 좀 화끈거립니다. 런던 패럴림픽은 이제 3일 후면 끝이 납니다. 지금 선수들은 우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열띤 응원이 필요할 때입니다. 응원의 박수를 받은 선수들은 여러분에게 더욱 큰 감동과 희열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 패럴림픽에 빠져 보심이 어떨까요?
▲남자 F43급 높이뛰기에서 3일 앤디 아벨라나(필리핀) 선수가 바를 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시각장애인 테레지냐 길레르미(왼쪽·브라질) 선수가 3일 여자 400m T12 경주에서 그의 가이드와 함께 달리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