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FX] 엔 약세… ECB 경기부양책 효과

입력 2012-09-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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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외환시장에서 7일(현지시간) 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일 역내 위기국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안전자산인 엔과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04% 상승한 1.260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04% 오른 98.84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인 78.40엔에 거래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유로는 거의 두 달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채권 매입에 따른 자금은 불태화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환율 붕괴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불태화 방식은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한편 통화량이 늘어나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 등으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줄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6만5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2000건 감소했다.

이는 8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시장 예상치 37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폭도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ADP임플로이어서비시스가 발표한 지난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1000명 늘었다.

전월 증가분 17만3000명이나 시장 예상치 14만명에 비해 훨씬 많은 수치다.

마리토 우에다 FX프라임 상무이사는 “드라기가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며 “이에 달러와 엔에 대해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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