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가을 밤 물들이는 '클래식의 향연'

입력 2012-09-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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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라하필하모니아 필두…세계적 오케스트라 공연 봇물

프라하필하모니아,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도이치방송교향악단…2012년 하반기 세계적인 명성의 오케스트라의 내한 러시가 이어진다. 그야말로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공연이 줄지어 펼쳐진다.

프라하필하모니아 내한공연이 9월 7일 제일 먼저 가을의 문을 연다. 초연 시 로시니, 베토벤, 모차르트를 들려줬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드보르작과 스메타나의 음악, 슬라브인의 예술혼을 전달할 예정이다. 프라하필하모니아는 기본적인 구성은 비엔나 고전주의 시대의 오케스트라 형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낭만주의 시대와 20세기 작품뿐만 아니라 콘서트 프로그램에는 현대적 음악과 컨템포러리 음악이 포함된다.

지휘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가 이끄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도 6년 만에 네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휘 기술이 좋아도 관객의 가슴까지 파고들지 않으면 위대한 음악가가 될 수 없다”는 페도세예프는 러시안 레퍼토리로 내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공연 전반부는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사상 첫 한국인 우승자 클라라 주미 강이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후반부 메인 레퍼토리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이다. 10월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
발레리 게르기예프도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발레리는 2005년 내한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과 6번, 호두까기 인형,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4부작까지 총 7차례의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프로그램 구성에 있다. 한국 관객을 위한 게르기예프의 선택은 서곡-협주곡-교향곡으로 이어지는 관례를 버리고 서곡-교향곡-협주곡-교향곡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구성을 택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한 손열음과 조성진이 협연한다. 11월 6~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리스 얀손스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11월 20~21일 양일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얀손스는 2003년부터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를 맡고 있다. 역사주의 연주가 요즘의 트렌드지만 얀손스의 해석은 전통적인 무게와 생명력에 밸런스를 두고 지휘자 특유의 열정을 불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선 베토벤 교향곡으로 한국 팬과 만난다.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은 독일전역은 물론, 프랑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등 전유럽을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오케스트라는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를 끊임없이 초연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방송국 합동작업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기획해 차세대 세계 클래식계를 주도할 영국의 젊은 지휘자 카렐 마크 시숑을 내세워 음악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렐 마크 시숑은 2011년 9월부터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위촉 받았다. 뮌헨 출신의 비비아네 하그너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힌다. 이번공연에서는 도이치방송교향악단과 함께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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